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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일본 오사카성에서 본 알락할미새

 오사카성 주변 산책하다 만난 알락할미새  오사카성 주변을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바닥을 따라 빠르게 걸어 다니는 작은 새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 작디작고 귀여웠다. 저번에 양평 근처에서 할미새를 이미 봤던지라, 보자마자 딱 알아봤다. 검은색, 흰색, 회색이 섞인 또렷한 색깔에   꼬리가 유난히 길고 계속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다. 혹시 몰라 검색을 다시 해보니, 알락할미새였다. 이 새는 회색과 하얀색이기도 하고 굉장히 작아서 특별하다. 전체적으로 대비가 뚜렷해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무엇보다 긴 꼬리를 계속 흔드는 행동이 인상적이다. 걸음도 독특해서   통통 뛰기보다는 빠르게 ‘종종종’ 걸어 다니는 느낌. 알락할미새는 물가를 좋아하는 새라서   강, 연못, 성 주변 해자 같은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사카성 주변 환경이 딱 맞는 느낌이었다. 먹이는 주로 곤충이라서   땅 위를 돌아다니면서 작은 벌레를 찾아 먹는다.   그래서 이렇게 바닥을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 같다. 일본에서는 비교적 흔한 새라서   도심 공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새였는데,   잠깐 멈춰서 보니까 움직임 하나하나가 꽤 귀여웠다.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두고 이렇게 작고 귀여운 새를 관찰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날 산책이 조금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홍콩 구룡공원에서 본 앵무새

홍콩 구룡공원에서 본 낯선 앵무새 구룡공원을 걷다가 순간 앵무새 같은 새를 봤다. 사진을 찍어서 검색해보니 승려앵무새라고 떴다.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는데,   너무 신기했다. 야생에서 보는 앵무새는 처음이라서! 여기서 앵무새를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서   조금 당황했다. 초록색 몸에, 밝은 색감이 확 튀는 게   정말 화려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느낌. 근데 문득 궁금해졌다.   “얘가 여기 사는 게 맞나?” 알고 보니 승려앵무새는 원래 남아메리카 쪽,   특히 아르헨티나 같은 지역에서 사는 새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에 의해 반려동물로 많이 길러지다가   밖으로 나오면서 세계 여러 도시에서   야생 개체가 자리 잡게 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홍콩 같은 곳에서도 이렇게 볼 수 있는 듯하다. 애완새인지 야생새인지는 모르겠다. 먹이는 씨앗이나 과일, 곡물 같은 걸 먹고   도심에서도 적응을 잘하는 편이라   공원이나 나무 많은 곳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또 앵무새 중에서는 비교적 사회성이 좋아서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도 많다고. 사람이 키우기도 하는 새라서 그런지   왠지 사람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는 느낌도 있었다. 금방 날아가버렸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학교 가는 길에 직박구리

학교 가는 길에 직박구리를 보았다. 사실 새를 보고 다니면서, 생각보다 많이 보이는 새였기도 하고 울음 소리에 익숙해져서 딱 듣자마자 알았다. 이건 직박구리다!!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다가, 계속 울어서 결국 주변을 둘러봤다.   전깃줄 위에 한 마리 앉아 있었다.  머리가 부슬부슬한게 너무 귀엽다. 전체적으로는 회갈색 몸이다. 직박구리는 우리나라에서 꽤 흔한 새라고 한다.   숲뿐만 아니라 공원, 주택가 같은 도심에서도 잘 살고,   전깃줄이나 나무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직박구리는 울음소리가 큰 편이고 반복적인 소리를 낸다.   주로 자기 영역을 알리거나 다른 개체랑 소통할 때 그렇게 운다고 한다. 먹이는 잡식이라서 열매나 나무 열매, 꽃의 꿀, 곤충까지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먹는다.   그래서 이런 도심 환경에서도 잘 적응해서 사는 것 같다. 자주 보이고 자주 들리니까 꼭 이 동네에 자리 잡고 사는 주민 같은 느낌이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갔을 텐데   잠깐 멈춰서 보니까   아침 풍경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귀여운 직박구리 덕분에   웃으면서 학교를 갈 수 있었다.

올림픽 공원에서 본 쇠딱따구리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쇠딱따구리를 보았다. 날씨가 좋아서 가볍게 산책하러 들른 올림픽공원.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었다. 걷다가 유명한 나무가 보이는 언덕 위 벤치에 앉아서 멍도 때려보고, 옆에서 도란도란 대화도 하고, 웨딩 사진 찍는 사람들도 구경했다. 그러다가 옆에서 나무를 열심히 쪼고 있는 새를 보았다. 서둘러 카메라 폰으로 줌을 땡겨보니 나무 줄기에 매달려 열심히 작업(?) 중인 작은 새 한 마리. 바로 쇠딱따구리였다. 어떤 새인지 몰랐는데, 옆에서 새박사님이 알려주셨다. 생각보다 훨씬 작고, 움직임은 빠르고,   무엇보다 나무를 두드리면서 여기 저기로 몸을 옮기는 모습에 한참을 보게 됐다.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몸에,   머리 쪽에는 살짝 포인트처럼 들어간 색감까지 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첫 딱따구리 영접이었다. 딱따구리는 나무를 두드려서 벌레를 찾거나   자기 영역을 알리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울음소리는 삑과 빽의 중간(?)이었던 것 같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아주 재밌는 시간이었다. 요즘 새를 발견하는 재미에 빠졌는데, 또 새로운 새를 발견하면 재밌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