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쇠딱따구리를 보았다.
날씨가 좋아서 가볍게 산책하러 들른 올림픽공원.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었다.
걷다가 유명한 나무가 보이는 언덕 위 벤치에 앉아서 멍도 때려보고, 옆에서 도란도란 대화도 하고, 웨딩 사진 찍는 사람들도 구경했다.
그러다가 옆에서 나무를 열심히 쪼고 있는 새를 보았다.
서둘러 카메라 폰으로 줌을 땡겨보니 나무 줄기에 매달려 열심히 작업(?) 중인 작은 새 한 마리.
바로 쇠딱따구리였다.
어떤 새인지 몰랐는데, 옆에서 새박사님이 알려주셨다.
생각보다 훨씬 작고, 움직임은 빠르고,
무엇보다 나무를 두드리면서 여기 저기로 몸을 옮기는 모습에 한참을 보게 됐다.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몸에,
머리 쪽에는 살짝 포인트처럼 들어간 색감까지
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첫 딱따구리 영접이었다.
딱따구리는 나무를 두드려서 벌레를 찾거나
자기 영역을 알리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울음소리는 삑과 빽의 중간(?)이었던 것 같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아주 재밌는 시간이었다.
요즘 새를 발견하는 재미에 빠졌는데,
또 새로운 새를 발견하면 재밌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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